민경욱 "서울대 나온 분이 중형 태풍급 사고 쳐"
김종민 "발언 취지 왜곡하지 마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고려대 학생(조 후보자 딸)이 유학을 가든 대학원을 가든, 동양대 표창장이 뭐가 필요하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 발언을 두고 일부에서 '지방대 비하' 논란을 제기하자 김 의원은 "발언 취지를 왜곡하지 말라"고 했다. 조씨가 동양대 표창장을 받은 2012년에는 고려대에 재학 중이었고,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응시하면서 표창 수상 사실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동양대가 있는) 경북 영주는 시골이라 방학 때 애들(대학생)이 다 서울, 도시로 나간다고 한다. 영어 잘하는 학생이 없어, 마침 정경심 교수(조 후보자 배우자)가 딸이 영어를 잘하니 가서 봉사를 하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고려대 다니는 학생이 영주에 있는 동양대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고, 교수들이 잘 했다고 표창장을 준 거다. 대학원에 가라고 준 게 아니다"라며 "고려대 학생이 유학을 가든지 대학원을 가든지, 동양대 표창장이 뭐가 필요하겠느냐, 솔직히 얘기해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서울대 나오신 분께서 중형 태풍급 사고를 쳤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동양대가 지방대라고 무시하는 듯하다' '가만히 있는 동양대는 왜 갑자기 무시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 의원은 오후 질의 시간에 "(내 발언에 대해) 한국당에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고려대 학생이 왜 (동양대 표창장이) 필요하냐'는 말은 (국내) 대학원이나 유학을 갈 때 같은 대학에서 받은 표창이 의미가 있겠느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고려대와 동양대가 같은 '대학교'이므로, 동양대에서 표창을 받은 것이 특별히 진학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