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6일 자신의 딸(28)이 동양대에서 받은 '총장 표창장'이 아내 정경심(동양대 교수)씨가 임의로 위조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제 처(妻)가 그랬다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가 됐다면 당연히 법무장관에서 사퇴할 것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위조가 확인되면 여러가지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 후보자는 "누구나 법 앞에서 평등하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표창장이 위조가 됐다면 청문회를 할 필요가 없다"며 "야당은 의혹을 제기하지 말고, 사실을 확인해서 (검찰이) 수사해서 기소를 하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 유출 경위는 반드시 수사해서 밝혀야 한다'고 하자 "저희 아이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묻자 "거의 대부분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제 처의 경우 많은 의혹이 있는데, 아는 부분도 있지만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또 박 의원이 "이런 비난과 의혹을 받으면서까지 법무장관이 하고 싶으냐"고 묻자 "제 개인이 하고 싶은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가족을 돌보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