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인사청문회 시작 "국민께 죄송… 개혁 실천 마음 더 단단해졌다"

입력 2019.09.06 10:13 | 수정 2019.09.06 10:23

"검찰, 권력기관 아니라 법률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관으로 6일 오전 10시 시작됐다. 당초 여야가 지난 2~3일 이틀간 실시하기로 합의했던 조 후보자 청문회는 조 후보자 가족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가 대립하다가 한차례 무산됐다가 이날 하루 열게 됐다. 현재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야당과 조 후보자 간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조 후보자는 아내, 딸, 친척 등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며 몸을 낮추면서도 법적 책임 소재가 불거질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지난 2일 국회 기자간담회 때처럼 "관여하지 않았다"거나 "몰랐다"는 답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박탈감을 느낀 국민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 누구도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은 더 단단해졌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법무·검찰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이 아니라 인권과 정의에 충실한, 국민을 위한 법률서비스 기관으로 거듭 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딸을 둘러싼 입시 부정 의혹 등에 대해서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했다. 그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했고, 공정과 정의를 말하면서도 저와 제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며 "오늘 저를 둘러싼 모든 의혹과 논란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고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제가 감당해야 할 소명이 하나 있다"며 "법무·검찰의 개혁을 완결하는 것이 제가 받은 과분한 혜택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길이며 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 법무부장관에 지명되면서 세운 기준은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어느 정권이 들어와도, 누구도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은 더 단단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고 오직 국민만을 위하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진정한 국민의 법무·검찰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과 위원장실에서 만나 "많은 의혹을 받게 돼 송구하다. 국민께 아는 범위 내에서 진솔하게 실제 상황이 어떤지 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워낙 언론 보도가 많아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고, 그사이 저는 밝힐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밝히겠다"며 "저와 직접 관련된 일이 아니고 옛날 일이라서 확인하느라 바빴다. 오래전 일이고 확인하는 것만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여 위원장이 '증인 출석이 부진할 것 같다'고 하자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서 그렇다"며 "그 부분은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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