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 최민수, 징역 6개월 집유 2년 "내 행동 후회 없어"

조선일보
입력 2019.09.05 03:23

"판결 받아들이지만, 동의 안해"

최민수

보복 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상대 운전자에게 욕설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최민수(57·사진)씨에 대해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최연미 판사는 4일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모욕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최씨는 작년 9월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앞 도로에서 앞서 가던 차량이 자신의 진로를 방해하자 해당 차량을 추월한 뒤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아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상대 운전자에게 욕설을 한 혐의로 지난 1월 불구속 기소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당시 상황은 앞서 가던 차량이 두 개 차선을 걸친 채로 서행을 하다가 건물 주차장에 들어가려고 급제동하면서 시작됐다. 뒤따르던 최씨도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옆자리에 타고 있던 사람이 들고 있던 음료가 쏟아졌다. 그러자 최씨는 상대 운전자에게 겁을 주기로 마음먹고 상대 차량이 들어간 주차장 입구에서 기다렸다. 때마침 주차장이 가득 차 상대 차량이 곧바로 도로로 빠져나왔다. 기다리던 최씨는 자신의 차로 상대 차량 앞을 막은 뒤 급정거를 해 접촉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최씨는 상대방에게 손가락 욕과 함께 욕설도 내뱉었다.

최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상대방의 급정거로 접촉 사고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도주를 해 쫓아간 것일 뿐 상대 운전자를 협박하거나 사고를 낼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방범카메라 영상 등을 근거로 최씨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최씨와 같은 운전 행위는 피해 차량 운전자에게 상당한 공포심을 안길 뿐만 아니라 후속 사고 야기의 위험성이 있고, 이 사건의 경우 실제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며 "그럼에도 최씨는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판시했다.

최씨는 "법이 그렇다면 그렇다고 받아들이되 그것(판결)을 수긍하거나 동의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상대방이) 나에게 반말을 하고 '연예인 생활 못하게 하겠다'는 말을 해 나도 손가락으로 욕을 했다"며 "후회하지 않고 그 사람을 용서 못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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