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장남 긴급 체포...본인이 검찰 찾아와 구속 원해

입력 2019.09.04 22:03 | 수정 2019.09.04 22:07

대마 액상 카트리지와 대마 캔디 등 변종 대마 제품을 대거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59)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29・사진)씨가 긴급 체포됐다.

인천지검은 4일 밤 "피의자가 심경 변화를 일으켜 스스로 구속되기를 희망해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후 6시 20분경 혼자 택시를 타고 검찰청을 방문해 "나로 인해 주위의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출석 이유를 재차 확인한 후, 피의자의 심리상태 등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법절차에 따라 오후 8시 20분쯤 이씨를 체포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이씨의 서울 장충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폰 및 태블릿 PC 등 각종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KE012 편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여행용 가방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 개를 숨겨 들여오다가 세관에 적발됐다.

이 씨는 또 어깨에 매는 배낭에도 캔디·젤리형 대마 등 변종 대마 제품 수십 개와 대마 흡연 도구들을 넣어 온 뒤 세관 검색대를 통과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귀국 당일 검찰로 인계됐고,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간이 소변 검사에서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이씨가 혐의를 인정했고, 증거품을 다수 확보했다는 점을 들어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이씨가 스스로 구속을 원해 수감하게 됐다.

검찰은 지난 3일 오전 이 씨를 한 차례 소환 조사한 바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이씨는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바이오사업 관리팀장과 PMI팀장 등을 지내다가 지난 4월 식품전략기획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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