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지층이 열흘 가까이 온라인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띄우기 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포털사이트별로 효력이 엇갈리고 있다.

4일 오전 다음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 1·2위는 각각 ‘나경원소환조사’와 ‘보고있다정치검찰’이다.

조 후보자 남동생의 사학재단 관련 비리 의혹과 딸의 편법 진학 의혹으로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 수색을 벌이자, 이를 비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 지지층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의 부정 입학 의혹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에서는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다음날인 3일 그에게 질문한 기자와 언론사들을 비난하는 ‘근조한국언론’이 수시간 동안 검색어 1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반면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는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문구가 없다. 태풍 경로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검색어와 조국 후보자의 아내인 정경심 교수, 그가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 등이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첫 검색어 띄우기 각축전이 시작된 곳이다. ‘조국힘내세요’이란 검색어에 맞서, 반대측에서는 ‘조국사퇴하세요’를 실시간 검색어로 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