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 '미·중 스텔스 大戰'

조선일보
입력 2019.09.03 03:00

美 2025년까지 F-35 225대 배치
中, F-35대응 무인 표적기 선보여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의 대량 배치를 예고하면서 동북아에 '스텔스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중국은 2일 F-35를 겨냥한 훈련용 타깃드론(무인 표적기)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맞불 작전에 나섰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대 중반 500여대의 스텔스 전투기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타격 수단이 한반도 주변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시베이(西北) 공업대학은 최근 모스크바 동남부 주콥스키에서 열린 국제항공·우주박람회(MAKS 에어쇼)에서 LJ-1 타깃드론의 모형을 공개했다. 타깃드론은 공대공 기동훈련 등에서 가상의 적군 항공기 역할을 하는 무인 표적기를 말한다. 시베이공업대학 측에 따르면 길이 4.7m인 LJ-1은 4세대 및 5세대 전투기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스텔스 기능과 장거리 비행 능력, 높은 기동성, 전파 방해 능력 등을 갖췄다. 여기에 비용이 저렴하고, 실전처럼 여러 대가 편대를 이뤄 비행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타임스는 익명의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LJ-1이 F-35 전투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이 스텔스 기능을 갖춘 타깃드론을 보유함으로써, F-35 스텔스 전투기에 대처하는 전술을 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무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군은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에 2025년까지 225대의 F-35를 배치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 225대에는 우리 공군이 보유하게 될 F-35A 40대와 일본·호주의 전투기는 물론 미군 자체의 F-35도 포함된다. 미군은 이런 전략에 따라 군산·오산 등 주한 미군 기지의 노후화된 F-16을 F-35로 대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에 맞서 독자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200여 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러시아 역시 스텔스 전투기인 Su-57 76대를 오는 2028년까지 실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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