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럼메인

"막사발·막걸리·막춤… 우리 막문화가 창조적 문화의 힘"

조선일보
  • 진중언 기자
    입력 2019.09.09 03:08

    이어령, 조선일보 100년포럼 인터뷰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한류(韓流)가 세계를 휩쓰는 것은 100년 전 해양 문화를 받아들여 무역을 하고 글로벌화에 성공한 덕분이다. 다음 100년 문화의 힘은 지금까지 버려뒀던 우리 고유의 '막 문화'와 채집 문화에서 찾아야 한다."

    이어령(85·사진)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조선일보 100년 포럼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 100년 우리 문화의 비전을 찾으려면 대륙과 해양 문화 사이에 낀 한반도의 지정학적 의미를 짚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올 3월 출범한 조선일보 100년 포럼의 고문을 맡고 있다.

    이 이사장은 "과거엔 서구 문물도 육로(陸路)인 실크로드로 들어올 정도로 대륙 중심 문화였지만, 개화기 때 처음 해양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오늘날의 한국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100년엔 막걸리·막사발 같은 우리 토박이 문화에서 생명력과 독창성을 찾아야 한다"며 "세계가 열광하는 BTS(방탄소년단)의 몸짓도 정형화되지 않은 막춤의 전통과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는 중국으로 대표되는 대륙 세력과 미국으로 상징되는 해양 세력이 격돌하는 현장에 있다"며 "지금까진 둘 중 강한 쪽을 따르려고 눈치를 보고 줄 서기를 했지만, 창조성을 발휘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