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구역질 나는 책"이라고 비판해 화제가 된 ‘반일 종족주의’가 3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30일 발표한 8월 넷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반일 종족주의’가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책은 알라딘⋅반디앤루니스 등 타 서점에서도 3주 연속 역사서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일 종족주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함께 쓴 책이다. 책 소개에는 "아무런 사실적 근거 없이 거짓말로 쌓아올린 샤머니즘적 세계관의, 친일은 악(惡)이고 반일은 선(善)이며 이웃 나라 중 일본만 악의 종족으로 감각하는 종족주의. 이 반일 종족주의의 기원, 형성, 확산, 맹위의 전 과정을 국민에게 고발하고 그 위험성을 경계하기 위한 바른 역사서"라고 쓰여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과 식량수탈⋅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부정하고 독도를 한국 영토라고 볼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주장을 담아 논란이 됐다.
지난 5일 조 후보자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내용의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 공동저자 6명은 20일 조 후보자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28일 ‘반일 종족주의’ 공동저자들이 속한 낙성대경제연구소는 ‘오물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오물을 투척한 40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반일 종족주의’에서 주장하는 내용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