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8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2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데 대해 "(검찰에서) 전혀 언질을 들은 바도 없고 예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청문회의 정상적 진행에 차질을 주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서 이것이 검찰 개혁에 대한 검찰 내부의 반발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시중의 여론도 검찰이 귀담아듣고 또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야당에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그의 가족을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그것은) 정치적 연좌제에 해당하지 않겠나"라며 "가족은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입장"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전날 조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녀, 모친, 동생, 동생의 전 부인 등 조 후보자 가족을 포함한 25명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가족이 관련된 의혹과 해명해야 할 내용들은 직접 가족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아도 조 후보자가 충분히 진실을 소명하고 의혹을 해명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사퇴설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를 전혀 들은 바 없다. 후보 본인도 그런 생각을 안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임명철회설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는 들은 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약속한 검찰·사법개혁을 반드시 성공시키는 것도 총선에 임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의 하나"라며 "조 후보자가 적어도 지금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 또한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