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40조원 들여 보르네오섬 동 칼리만탄으로 수도 이전 확정

입력 2019.08.26 17:11 | 수정 2019.08.26 17:26

인도네시아 정부가 새 수도를 보르네오섬의 동(東) 칼라만탄에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수십년 동안 주기적으로 논의돼 온 수도 이전 계획을 이번에 조코위 대통령이 신속히 추진한 것이다.

2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수도의 가장 이상적인 위치는 동칼리만탄의 북프나잠 파세르군(Penajam Paser Utara)과 쿠타이 카르타느가라(Kutai Kartanegara)군 일부"라고 발표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현지 시각) 자카르타 시내에서 대선 승리 선언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현지 시각) 자카르타 시내에서 대선 승리 선언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새 수도는 현재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약 1400㎞ 떨어져 있다. 보르네오섬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섬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3개 국가의 영토로 나뉘어 있다. 보르네오섬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탄 매장량과 오랑우탄의 주요 서식지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구의 57%가 자바섬에 몰려 있고 경제력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고 판단, 칼리만탄에 행정수도를 건설하고 자카르타는 경제와 산업 중심지로서 역할을 분산하기로 정했다.

자카르타는 수많은 인구로 공간이 협소하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기 오염이 심하고 수자원도 부족했다. 또 도시의 5분의 2는 해수면 아래에 있고 그 중 일부는 1년에 20㎝ 아래로 가라앉을 정도로 침몰 위험이 크다.

조코위 대통령은 "동칼리만탄은 홍수와 쓰나미, 지진, 산불, 화산 등 재난 위험이 적고 지리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중앙에 있기 때문에 수도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도를 이전하면 해당 지역의 산업화가 뒤따를 것"이라며 "자카르타는 사업, 무역, 서비스의 중심지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행정수도 건설 1단계에서는 인구 150만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신행정수도 건설비용은 약 466조루피아(약 40조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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