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청문회'서 한발 뺀 한국당 "與와 협의 가능"

조선일보
입력 2019.08.26 03:31

[조국 의혹 확산] 고위공직자 펀드 보유도 제한 '조국 방지법' 제정 추진키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과 관련해 "(여당과) 서로 협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조 후보자 청문회를 3일간 실시하자던 주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나서고, 일부에선 "한국당이 추석 민심을 겨냥해 시간을 끌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그러나 민주당이 주장하는 하루 청문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여당은) 하루 동안 여는 청문회를 계속 이야기한다면 이는 하루만 버티자는 얄팍한 작전"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우리도 3일을 꼭 고집한다기보다는 탄력적으로 서로 협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청문회 기간을 이틀 정도로 줄일 수 있다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광화문서 文정권 규탄 집회 “조국 후보자 지명 철회하라” -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의원, 당원 등이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광화문서 文정권 규탄 집회 “조국 후보자 지명 철회하라” -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의원, 당원 등이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이진한 기자

한국당은 이날 고위 공직자의 주식뿐만 아니라 펀드 보유까지 제한하는 내용의 일명 '조국 방지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을 계기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고위 공직자의 편법 투자를 막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고위 공직자(1급 이상)가 3000만원 이상 주식을 보유했을 경우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하지만 간접투자인 펀드 보유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이 없다.

한편 한국당은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자체 추산 10만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조 후보자에 대한 총공세를 이어갔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말과 행실이 다른 조 후보자를 민정수석으로 쓰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며 현 정부를 '엉터리·가짜·거짓말·적폐 정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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