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지지층 이탈할라 조국 놓지못하는 여당

조선일보
입력 2019.08.26 03:29

[조국 의혹 확산] PK 민심 악화엔 전전긍긍

더불어민주당은 25일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조속한 인사청문회 실시를 주장하면서 '조국 지키기' 기조를 고수했다.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조 후보자를 버리지 못하는 데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친문 핵심 지지층'의 이탈 우려 때문"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당에서 '조 후보자가 물러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실제 낙마하면 중간층에는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핵심 지지층은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버렸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다른 후보자였다면 그만두게 했겠지만 조 후보자는 포기할 수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이해식 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 후보자는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와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조 후보자에 대한 혹독한 여론 검증과 이에 대한 후보자의 성찰은 조 후보자가 왜 법무부 장관 적임자인지를 이해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으로서는 '조국 지키기'가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민심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이 걱정이다. 지난 20~22일 한국갤럽 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5%, 부정 평가는 49%였다. 그런데 PK에서는 긍정 평가는 38%에 불과했고 부정 평가는 53%에 달해 부정 평가의 비율이 대구·경북(TK)의 7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애초에 부산 출마를 받아들였다면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텐데, 이제는 조 후보자가 PK에서 민주당에 짐이 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부산 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일 당시 그에게 부산 지역 총선 출마를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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