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조국 딸 공주대 인턴 "3주"→"6개월"… 高3 학기중 가능하냐고 묻자 "모른다"

조선일보
입력 2019.08.26 03:00

[조국 의혹 확산] 조국측 해명, 잇따라 거짓 드러나
당시 조씨는 서울서 高3 1학기… 법무부 "출근 날짜 확인 안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가 고3 수험생 시절 공주대에서 6개월에 걸쳐 인턴 활동을 했다고 법무부가 주장했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느냐는 물음에는 "모른다"고 했다.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4일자 해명 자료에 "조씨는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2009년 3~8월 조류의 배양과 학회 발표 준비 등 연구실 인턴 활동을 하고, 주제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이 인정되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조류학회의 공동 발표자로 추천되었다"고 적었다. '조씨가 2009년 여름에 3주 인턴을 했다는데, 그 3개월 전 제출된 보고서에 조씨 이름이 제3저자로 올라 있었다'는 본지 보도에 대한 해명이었다.

법무부 측은 그동안 조씨 인턴 기간이 '3주'였다고 밝혀왔다. 23일 본지의 반론 요청에도 "이름이 인턴 활동에 앞서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 했었다.

국내 고등학교 과정에서 3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학기(學期)'에 해당한다. 본지는 '서울 학생이 이 기간 어떻게 지방에서 연구실 인턴 활동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법무부 측은 "구체적인 출근일과 출근 방법은 확인이 안 된다. 다만 그 기간 연속으로 출근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조씨는 공주대 인턴 이력을 2009년 대입 자기소개서에 적었고, 2010년 고려대 생명과학대에 입학했다. 본지는 조씨의 지도교수인 김모 교수에게 해명과 반론을 요청하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당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연구는 '원칙적으로 대학원생 이상을 연구에 투입한다'는 조건으로 정부 지원금을 받고도 고교생인 조씨를 연구에 참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소 측은 2008년부터 3년 동안 '홍조식물의 성별 특이적 유전자 식별 연구'에 대해 한국연구재단(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았다. 당시 정부가 지원금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낸 공고문에 따르면, 해당 연구사업 참여 연구팀원은 학력 제한이 있었다. '석사 또는 박사 학위 과정 학생을 원칙으로 하되, 학부 3·4학년생도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