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리포트]'25G만에 20승' 린드블럼, 전설의 박철순도 소환한다

입력 2019.08.25 19:53

조쉬 린드블럼. 스포츠조선DB
조쉬 린드블럼. 스포츠조선DB
[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기록적인 20승. 조쉬 린드블럼이 25경기만에 20승 달성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 린드블럼은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위기를 잘 넘겼다. 2회말 실책성 수비가 겹치며 2점을 먼저 내준 린드블럼은 불리하게 출발했다. 공교롭게도 두산 타자들이 찬스에서 집중타를 치지 못하면서 경기 중반까지 끌려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2실점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3~6회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은 린드블럼은 7회 위기까지 넘겼다. 1사에 제라드 호잉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대타 이성열을 상대로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면서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그리고 1점 차 박빙 상황에서 이닝 소화력까지 대단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삼자범퇴를 또 하나 추가하며 완벽한 등판을 마무리했다. 결국 8이닝 2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두산이 3대2, 1점 차 승리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올 시즌 가장 먼저 20승의 주인공이 됐다.
5월 22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유일한 패전을 기록 중인 린드블럼은 그 이후 등판한 14경기에서 무려 13승을 챙겼다. '노 디시전'이 한번 뿐이었다. 기록적인 페이스로 정규 시즌 MVP와 투수 4관왕까지 노리는 그는 KBO리그 역대 20번째 20승 투수 대열에 올라섰다. 순수하게 선발승만 계산했을때는 역대 11번째 대기록이다.
베어스 소속으로는 1982년 박철순(24승),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 2016년 더스틴 니퍼트(21승) 이후 4번째다. 외국인 투수로만 놓고 보면 2007년 리오스-2014년 앤디 밴헤켄(넥센·20승)-2016년 니퍼트-2017년 헥터 노에시(KIA·20승) 이후 5번째다. 또 최소 경기 20승 타이 기록도 세웠다. 역대 최소 경기 20승 기록은 니퍼트가 가지고 있다. 시즌 21승을 거뒀던 2016년 당시 니퍼트는 25경기만에 20승 고지에 올랐고, 린드블럼도 니퍼트와 나란히 25경기만에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린드블럼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니퍼트는 당시 22승 중 1승이 불펜에서 거뒀다. 시즌 마지막 등판은 구원으로 나와 2⅓이닝 구원승을 챙겼었다. 두산의 잔여 경기를 감안했을때 린드블럼은 앞으로 최소 4~5회 이상 등판할 수 있다. 리오스의 22승, 그 이상을 넘어 박철순의 24승까지도 충분히 욕심내볼 수 있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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