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리학회, 조국 딸 옹호 이재정 교육감 주장에 "우릴 폄하"

입력 2019.08.23 07:26

대한병리학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의 편법 진학 의혹과 관련, "논란이 된 논문은 보고서에 해당하고, 조 후보자의 딸은 당연히 제1저자"라는 이재정 경기교육감의 주장에 반발했다.

대한병리학회는 고등학생이 작성한 보고서가 실릴만큼 학회지의 수준이 낮지 않다며, 해당 연구결과는 논문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재정 페이스북 계정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재정 페이스북 계정
이 교육감은 22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조 후보자 딸이 참여한 인턴십 프로그램은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로부터 전문적인 교육 경험으로 쌓는 것이었고 이런 실습이 끝나면 실습보고서 같은 것을 쓴다"며 "미국에서는 이런 보고서를 에쎄이(에세이)라고 한다"고 썼다.

이어 그는 조 후보자의 딸이 저자로 오른 논문은 에세이에 해당한다며, 이 경우 "당연히 제1 저자는 그 따님"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2008년 고교생이던 조 후보자의 딸이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가 주관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영어 논문은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실렸다. 앞서 연구윤리위원회를 연 단국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교육감은 또 "우리나라 학술지의 경우 국제적인 기준에 올라 있는 학술지도 있지만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학술지도 있다"며 학술지의 등재되는 일은 학술지 권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저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병리학회는 이 같은 이 교육감의 주장이 학회지의 수준을 폄하한 것으로 보고, 대한의학회와 공식 성명서를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인 단국대 교수에게도 조 후보자 딸을 대학 소속으로 표기한 점 등을 소명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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