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언급은 없이… 文대통령 "한국 교육 문제있다는 비판 많다"

입력 2019.08.23 03:23

[조국 의혹 확산] 국립대 총장 24명과 오찬
서울대 총장 "조국 딸 장학금 어떤 이유로 줬는지 알아봐야"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오세정 서울대 총장 등 국립대 총장 24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국내에서는 우리 교육에 대해 참 문제가 많다는 비판이 많다"며 "그러나 지금 한국의 발전을 이끌어 온 것이 우리 교육의 힘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원 없는 나라에서 우리 교육이 만든 인적 자원, 그 힘으로 여기까지 발전해왔고 그 중심에 우리 대학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는 기술 자립과 지역 발전에서 국립대학의 역할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최근 각종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다녔거나 재학 중인 서울대 오세정, 부산대 전호환 총장도 참석했지만 그에 대한 언급은 오가지 않았다. 다만 오세정 총장은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2학기 연속으로 장학금을 받다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뒤 학교를 그만둔 것에 대해 "장학생 선정은 동창회에서 하기 때문에 장학금 지급 과정을 아마 보고 있을 것"이라며 "조씨가 받은 장학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그런 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도 "청문회를 통해 조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괜찮다, 아니다 말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여러 의혹이 보도되고 있는데, 의혹만 있고 진실들은 가려져 있지 않나 한다"고 했다. 전날 "일부 언론은 (조 후보자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른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고 한 것에 비해서는 대응 강도가 약해졌지만 이날도 '가려진 진실'에 대한 구체적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브리핑에선 '조 후보자 의혹 중 상당 부분이 문재인 정부의 공약, 가치와 다른 것 같은데, (조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이 같은) 가치를 철회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그러자 이 관계자는 "(조 후보자 의혹과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가치를) 같이 봐야 할 사안인지 고민해봐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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