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 합격 직전 조국 딸 주민등록 생일 7개월 늦춰

조선일보
입력 2019.08.23 03:12

[조국 의혹 확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지난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을 2월에서 9월로 늦춘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조 후보자는 합격증 사진까지 올리면서 "실제 생일로 변경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과거 조씨가 "내 진짜 생일은 2월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거짓 해명'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안에 따르면, 조씨는 법원에 생년월일 변경을 신청해 2014년 8월 13일 주민등록번호를 바꿨다. 당초 생년월일은 1991년 2월생이었으나 같은 해 9월 태어난 것으로 변경한 것이다. 조씨는 2014년 6월 부산대 의전원에 원서를 제출했고 9월 30일 최종 합격했다. 주민번호 변경이 최종 발표를 48일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실제 생일과 일치시키기 위한 주민등록 변경이었다"며 "대학원 진학은 예전 주민번호로 했다"고 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에 따르면, 조씨는 2007년 한영외고 1학년 때 동문 인터넷 카페에 자기 생일이 9월로 공지되자 "저 생일 2월이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야당에선 "조 후보자 해명이 사실이라 해도 실제 태어나기 7개월 전에 출생신고를 했다는 얘기"라고 했다. 주민번호 변경은 성폭행, 가정폭력 피해자 등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실제 변경에도 5개월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딸의 예전 생년월일이 기재된 부산대 의전원 합격증 사진을 올리며 "합격에 영향은 없었다"고 했다. 조씨는 의전원 합격 후기에서 "(부산대는) 나이가 관건"이라고 했었다.

조씨의 증여세 탈루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야권에 따르면 조씨 재산은 2017년 4400만여원이었다가 지난해 8300만여원으로 늘어났다. 경남 양산 오피스텔 보증금이 1000만원 올랐고, KEB하나은행 채무 2400만원을 갚았기 때문이다. 조씨 재산 중 가장 큰 부분은 '가족 사모 펀드'로 의심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에 납입한 5000만원이다. 증여세 면제 한도(5000만원)를 넘는 3400만원에 대해 증여세를 탈루한 것이란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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