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꽉 채웠다… 다시, SON 바람

조선일보
입력 2019.08.23 03:01

'완전 충전' 손흥민 새 시즌 시작, 6월 A매치 이후 한 달간 휴가
프리시즌 개근해 동료들과 호흡… 英매체 "손을 곧장 선발에 넣어야"

26일 기성용 뛰는 뉴캐슬전 출격
차범근의 유럽 통산 최다골에 5골 차로 접근… '새 역사' 가능성

쉴 만큼 쉬었고 준비도 착실히 했다. 출전 정지 징계에서도 벗어났다. 이제는 다시 프리미어리그를 누빌 시간이다. 토트넘 손흥민(27)이 26일 0시 30분(한국 시각) 뉴캐슬전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9~2020 시즌을 시작한다.

지각 출장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37라운드(총 38경기)에서 받은 퇴장 징계 때문에 올 시즌 1~2차전에 나설 수 없었다. 팀이 1승1무로 나름 선전했지만, 손흥민을 찾는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잉글랜드 매체 HITC는 뉴캐슬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드디어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뉴캐슬전에 그를 선발로 넣어야 한다"고 했다. 토트넘 구단도 인스타그램에 손흥민 사진을 올리고 '이 선수 다시 뛰는 거 기대하는 사람 누구~?'라고 질문했다. 여기에 2600여명이 '발롱도르 수상하자' '손흥민이 살라(리버풀)보다 낫다' 같은 댓글로 응답했다.

팬들 기대만큼이나 좋은 성적이 예상되는 이유가 있다.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후 성한 몸과 마음으로 시작하는 시즌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손흥민은 '혹사의 아이콘'으로 꼽혔다. 한국 대표팀에서 부동의 에이스 노릇을 하는 데다 소속팀 입지도 갈수록 커져 숨 돌릴 틈 없이 경기가 이어졌다.

특히 반드시 쉬어야 하는 시즌 종료 후(비시즌), 선수들과 새로 합을 맞추며 호흡을 다듬어야 하는 시즌 시작 전 기간(프리 시즌)을 제대로 소화한 적이 없다.

2015년엔 독일 레버쿠젠에서 뛰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시점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였다. 이 시즌 손흥민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후보로 밀려 힘겨운 시기를 보내면서 독일로 유턴할 생각까지 했다. 다음 해 8월엔 리우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프리 시즌 중간에 브라질로 떠났다. 한국이 8강에서 떨어져 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손흥민도, 토트넘도 원했던 '병역 혜택'이 날아갔다. 2017년 6월엔 러시아월드컵 예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입었다. 수술 때문에 또 프리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피로가 가장 극심했다. 러시아월드컵을 치르고 곧바로 프리 시즌에 합류했다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문에 시즌 초반 3경기에 결장했다.

올해는 4주짜리 기초군사훈련도 미루고 휴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난 6월 A매치 2경기 이후 한 달 동안 휴가를 즐겼다. 이후 프리 시즌에 개근해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그는 인터밀란, 바이에른 뮌헨 등과의 경기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처음으로 연료를 가득 채운 '완전 충전' 상태로 새 시즌에 돌입하는 만큼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릴 거란 기대도 커진다. 그는 올림픽 때문에 초반 3경기에 결장했던 2016~2017시즌 21골을 넣었다. '레전드'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세운 한국인 유럽파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을 31년 만에 갈아치웠다. 컨디션이 좋은 올 시즌 충분히 새 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흥민은 또 독일 함부르크 시절부터 현재까지 총 116골(유럽 최상위 리그 기준)을 넣어 차범근이 세운 유럽 무대 통산 최다 골(121골) 기록에도 5골 차로 근접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그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뉴캐슬전에서 한국 대표팀 전·현직 주장 간 '코리안 더비'가 벌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뉴캐슬엔 전 대표팀 주장 기성용(3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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