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인턴하기도 전 논문 초록에 이름 올렸다"

입력 2019.08.22 21:44 | 수정 2019.08.22 21:47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교시절 제3저자로 이름을 올린 공주대 논문의 초록이 조씨가 인턴십에 참여하기 이전에 작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젊은 생명공학인들의 커뮤니티인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 회원은 "학술대회 초록집은 2009년 7월에 나왔는데, 조 후보자의 딸 조씨가 7월에 인턴하고 초록집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이 앞뒤가 맞느냐"며 "학회 초록집이 7월에 나오려면 초록은 7월 이전에 보내야 한다. 교수가 여름에 인턴으로 올 학생을 초록에 넣었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조씨는 한영외고 3학년이던 2009년 7월 중순부터 3주간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인턴 활동을 한 뒤 그 해 8월 2~8일 일본에서 열린 국제학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이 학회에서 제3저자로 홍조식물 유전자 분석 논문을 발표했다. 당시 인턴십 담당교수는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씨와 서울대 동기이자 동아리 친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열린 제9회 국제조류학회 초록집 표지. 2009년 7월 발간됐다고 기재돼 있다.
2009년 열린 제9회 국제조류학회 초록집 표지. 2009년 7월 발간됐다고 기재돼 있다.
실제 2009년 열린 제9회 국제조류학회 초록집에 따르면 행사는 그 해 8월에 열리고, 이보다 한 달 전인 7월에 발간됐다고 기재돼 있다. 조씨 이름이 올라간 공주대 초록은 초록집에서 55번째로 올라 있다.

연구자가 제기한 의혹은 초록집이 7월에 출간되려면 그 이전에 초록을 학회에 보내야 하기 때문에 조씨가 정상적인 인턴 선발 절차를 밟고 초록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학계에서도 통상 학술대회가 열리기 수 개월 전부터 초록 신청이 접수되는 게 일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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