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70개국 변호사 6000여명 서울에… 칵테일파티·고궁투어… 분주한 로펌들

조선일보
입력 2019.08.22 03:38

'변호사들 올림픽' IBA총회 준비

'칵테일파티' '고궁(古宮) 소개' '카페 통째로 임차'….

다음 달 22일부터 6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변호사협회(IBA) 연차총회를 앞두고 행사를 준비하는 국내 로펌들의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IBA 연차총회는 세계 각국 변호사들이 법률 지식을 교류하고 친분을 쌓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변호사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이번 행사에도 170국에서 베테랑 변호사 6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는 매년 대륙별로 돌아가며 열리는데, 한국이 유치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다 보니 세계 유수의 로펌 변호사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국내 로펌 간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자기 로펌을 홍보하고 인맥을 쌓아 향후 해외 사건 수임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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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광장은 총회 기간에 코엑스 내 베이커리 카페를 통째로 빌려 외국 변호사들과 교류의 장으로 쓰기로 했다. 벌써 외국 변호사 800여명이 이곳을 이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코엑스 인근 고층 빌딩에 있어 전망이 좋은 법무법인 율촌과 화우는 총회 3일 차 저녁에 로펌 사무실에서 '칵테일파티'를 연다. 율촌 측은 "사무실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서울 야경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율촌은 총회 개막일 저녁, 코엑스의 한 맥줏집을 빌려 파티도 열 계획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찬 리셉션을, 강북에 있는 법률사무소 김앤장은 고궁 소개 등 서울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기간 서울 시내 고급 레스토랑들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국내 로펌들이 소그룹별로 외국 변호사들과의 조찬·오찬·만찬 프로그램을 짜고 있기 때문이다. 한 변호사는 "유명 호텔 식당은 벌써 거의 동났다"며 "서울 강북의 삼청동과 북촌, 강남 청담동 일대 고급 레스토랑이 특히 인기가 좋다"고 했다. 식사 분위기가 로펌 이미지와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일정 시간 레스토랑 전체를 대관하는 로펌도 있다고 한다.

개최국 로펌의 이점을 살려 총회 세미나의 주제 발표자 또는 토론 패널로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앤장 소속인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은 북한 인권 문제 관련 패널로 참여하고, 율촌의 우창록·윤세리 명예대표는 로펌 경영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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