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제1저자로 올린 단국대 교수 "英作에 굉장히 기여...부끄럽지 않다"

입력 2019.08.21 10:05 | 수정 2019.08.21 10:56

장영표 단국대 교수, "아내가 한영외고 학부형 모임… 외국大 진학 위해 빨리 게재되는 국내 저널 택했을 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28)이 연구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되도록 결정한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가 21일 조씨가 논문 영작에 큰 기여를 하고 2주간 서울에서 천안 단국대 캠퍼스를 오가며 열심히 실험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 딸이 논문 작성에 기여해 제1저자로 등재됐다는 주장이다.

장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논문은 영어로 쓴다. 외국 저널은 (논문) 영어가 신통치 않으면 읽어보지도 않고 리젝트(게재 거절)한다. (조 후보자의 딸이 논문 영작에 참여한 것은) 굉장히 기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 딸은 당시 한영외고 유학반에 재학 중이었고, 그 전에도 해외 유학 경험이 있다. 조 후보자 딸은 한영외고 2학년 때인 지난 2008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그 해 12월 장 교수 등 단국대 의대 교수와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란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논문은 2009년 3월 발간된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됐다. 야당은 조 후보자 딸이 이 논문을 이용해 고려대에 부정 입학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장 교수는 CBS 통화에서 "영어 문제를 간과하는데, 번역이 아니다"라며 조 후보자 딸이 영어 논문 작성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저자 중 (조 후보자 딸이) 가장 많은 기여를 했고, 그 경우 제1저자를 누구로 하는 것은 책임저자가 결정을 하는 것"이라며 "나중에 서브 미션(보조 임무)을 도와준 사람을 제1저자로 하면 그게 더 윤리 위반"이라고 했다. 해당 논문 작성에 박사과정 대학원생보다 조 후보자 딸이 더 많이 기여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조씨의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제1저자로 올렸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장 교수는 "(조 후보자 딸이) 외국 대학 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제1저자로 하게 됐다. 그게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져야지 어쩌겠느냐"며 "적절하지는 않지만 부끄러운 짓을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 딸은 외국 대학이 아닌 고려대 생명과학대에 진학했다. 입학 전형 당시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논문 등재 등 다양한 경험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조 후보자 딸을 제1저자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손해를 봤다고도 했다. 그는 "(원래 해당 논문을) 외국 저널에 실으려고 계획을 했는데, 조 후보자 대학 가는 데 (연구 실적을) 써야 하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논문이 나오면 소용이 없다"며 "그래서 할 수 없이 빨리 싣는 쪽을 택해 국내 저널로 했다. 그래서 논문이 제대로 평가를 못 받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자신의 아내와 조 후보자 아내 정모(57)씨가 아는 사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저는 (조 후보자를) 모르고, 집사람과 (조 후보자 딸) 어머니와 같은 학부형이었다. 학부형 모임을 자주 하니 서로 몇 번 부딪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 후보자 딸을 연구논문 제1저자로 올리는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했거나,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지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 딸이 참여한 인턴은 대학이 공식적으로 운영한 것이 아니라, 장 교수가 개인적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이었다. 단국대에 따르면 장 교수는 조 후보자 딸을 인턴으로 선발한 그 해 전후로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조 후보자 딸이 인턴을 했던 그 해에만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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