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고교 때 제3저자 등재 글 또 나왔다...이번엔 高3 때 공주대 인턴

입력 2019.08.20 20:35 | 수정 2019.08.21 10:57

조 후보자 딸, 고3 때 공주대서 3주간 인턴하고 홍조식물 유전자 분석 논문 3저자로 등재
조 후보자 아내, 딸 공주대 인턴 면접볼 때 동행해 교수 만나
공주대 교수, 조 후보자 아내 대학 시절 동아리 동기로 알려져
조 후보자 측 "논문 아니고 국제학회 발표문 요지록⋯3저자 등재는 인턴십 평가받은 것"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서울 한영외고에 다닐 때 공주대에서도 3주가량 인턴을 하고 국제학회 발표문에 제3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조씨는 고2 때 단국대 의대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면서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 논문 실적을 대입 자기소개서에도 밝힌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고3 때도 공주대 교수실에서 인턴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당시 공주대 담당 교수가 조씨 어머니 정모(57)씨와 대학 동기이자 동아리 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채널A에 "조 후보자 아내가 학교로 찾아와 만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 후보자 측은 이날 밤 늦게 해명문을 통해 "딸이 발표한 것은 '일본 국제학회 발표문'으로 공식적인 논문이 아니라 발표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한 '발표요지록'일 뿐"이라며 "(발표요지록에) 제3저자로 등재된 것은 적극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그에 대한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 딸 조씨는 고3 때인 2009년 여름 3주간 공주대 자연과학대의 생명공학연구실에서 인턴을 하며, 홍조식물 유전자 분석 논문(조 후보자 측은 발표문이라 밝힘)을 국제학술대회에서 제3저자로 발표했다. 당시 조씨가 인턴 면접을 위해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을 찾았을 때 조 후보자 아내 정씨도 동행했다고 한다. 조씨를 면접한 공주대 A 교수는 서울대 재학시절 천문학 동아리에서 정씨와 함께 활동했던 아는 사이였다고 한다. A교수는 채널A에 "(처음엔) 조씨 어머니가 누군지 몰랐었다"면서 "내가 면접교수인 줄 알고 신기해서 딸과 같이 왔다고 정씨가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교수는 "정씨가 딸을 인사시킨 뒤 자리를 비웠고, 이후 면접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면접 당시 조씨는 A교수가 쓴 논문을 다 읽고 와 면접관인 A교수를 놀라게 했고, 결국 3주 남짓의 단기 인턴으로 채용됐다고 한다.

조씨는 외고 2학년 때인 2008년엔 단국대 의대 연구소에서 B 교수가 진행하는 실험에 2주가량 인턴으로 참여했다. B 교수는 조씨 동급생의 학부모였다. 이 실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출산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명증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영어 논문에 외고생 조씨가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논문은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했고, 이듬해 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B 교수는 이날 언론과 통화에서 "조 후보자 아내가 (인턴을) 부탁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씨의 엄마가 의대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는 말을 아내에게 전달했고, 그것을 나한테로 말한 것 같다"고 했다.

조 후보자 측은 "조씨가 학교가 마련한 정당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해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단국대 측은 이날 조씨가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데 대해 "연구논문 확인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음을 사과한다"면서 연구윤리위원회를 개최해 정당성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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