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16세 청소년이 일가족 5명 살해 후 스스로 목숨 끊어

입력 2019.08.20 11:26

러시아 중부 올링노프주의 한 마을에서 16세 청소년이 일가족 5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사당국은 그가 조현병을 앓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차량. /연합뉴스 제공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차량. /연합뉴스 제공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현지시각)쯤 울리야노프주 바자르노시즈간스크 지역 파트리케예보 마을의 한 주택에서 흉기로 살해된 일가족 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피해자는 66세 남성, 69세와 42세 여성, 4세 아이 2명 등이었다.

주택 근처에서는 이 가족 구성원인 16세 청소년의 시신도 발견됐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측은 "용의자 청소년이 할아버지와 할머니, 어머니, 어린 형제 2명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가 삶을 정리하기로 결심했고 자기 죽음을 가족들이 괴로워할 것 같아 모두 데려가기로 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고 했다.

조사 결과 용의자 청소년의 부모는 몇 년 전 이혼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의 어머니는 그가 11세가 되었을 때 이부 형제인 쌍둥이를 임신한 상태로 돌아와 자기 부모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전날 친구에게 보낸 핸드폰 음성 메시지에서 어린 동생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았고 어머니는 자신을 괴롭혔다며 불만을 표출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죽이고 싶지 않지만, 그들이 손자들과 딸의 죽음에 절망할 것 같아 범행 대상으로 삼겠다고도 이야기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는 평소 조부모와 잘 지냈으며, 친부와도 연락을 취하며 경제적 지원을 받아왔다"며 "학교에서도 성적이 뛰어난 우등생으로 각종 경연 대회에 출전하며 모범적으로 생활했다"고 했다. 또 "용의자가 조현병을 앓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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