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홍콩시위 관련 허위정보 퍼뜨린 中계정 20만개 삭제

입력 2019.08.20 09:48 | 수정 2019.08.20 10:15

트위터가 홍콩 시위대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등 중국 정부의 선전전(戰)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 약 20만개를 적발·삭제해 그 중 936개를 공개했다.

이는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이 중국 정부 주도의 온라인 여론전에 대응한 첫 움직임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여론 조작을 주도한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트위터는 19일(현지 시각) 자체 블로그에서 홍콩 시위에 대한 조작된 사실을 유포하는 중국 계정 20만개를 삭제해 그 중 936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정들은 본격적은 활동을 개시하기 전에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페이스북도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활동하는 5개의 가짜 계정과 7개의 페이스북 페이지, 3개의 그룹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한 중국 계정에 올라온 홍콩 시위 관련 게시물. /페이스북
페이스북 한 중국 계정에 올라온 홍콩 시위 관련 게시물. /페이스북
트위터는 관련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적발된 계정들은 고의로 홍콩 시위대의 정치적 위치와 합법성을 위협하고 정치적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만들어진 계정"이라며 "내부적으로 집중적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셜미디어에서 홍콩 시위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활동이 중국 정부에 의해 조직된 일이라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트위터는 또 이번 조치가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매체가 돈을 내고 자사 사이트에 정치적 선전 메시지를 올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페이스북은 이날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자체 조사 결과 개인 계정들이 중국 정부과 연계돼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이번 조사로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조직적인 온라인 허위 선전전(戰)을 펼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중국의 조직적 허위 선전에 대응한 첫 움직임이다. 중국 본토에서 미국 소셜미디어 사용은 차단되지만 여전히 많은 중국인들이 기술적인 방법을 통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접속하고 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가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여론 조작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로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정부의 정치적 선전 활동을 차단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를 인용, "소셜미디어에서 중국의 선전전이 러시아의 활동보다 더 거대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는 국외에서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향력을 넓이고 있다"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