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사익 추구한 적 없다"더니… 일감 몰아주고 온갖 편법 의혹

조선일보
입력 2019.08.20 03:00

[조국 의혹 확산]
野 "채무 면탈·채권 승계에 이용"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은 그간 모친과 배우자가 각각 이사장, 이사로 있는 경남 창원 웅동학원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을 하신 조상의 얼이 서려 있는 학교" "학교를 통해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했었다. 조 후보자 부친 고(故) 조변현씨는 부산에서 건설 회사를 운영하던 사업가로, 웅동학원을 인수한 시기는 1985년이었다. 웅동학원은 1908년 아일랜드인 심익순 등이 설립할 당시엔 조 후보자 일가와 직접적 관련이 없었다. 다만 교사였던 조 후보자의 종조부(조부의 형제) 조맹규 선생 등이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던 것은 사실이다. 조 후보자 모친은 2017년 재단의 지방세 체납이 논란이 됐을 때 "급전으로 체납 세금을 납부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선 "조상들이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하더라도 학교 재단을 집안의 '일감 몰아주기'와 채무 면탈, 채권 승계 등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고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독립운동 집안'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후보자는 지난달 "모친과 배우자는 재단 재정 여건 탓에 모두 무보수"라고 했다. 그러나 야당은 기술보증기금(현 캠코)이 조 후보자 부친이 과거 갚지 못한 채무 42억5000만원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가능성을 우려해 대외적으로 '무보수' 방침을 밝힌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