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개장까지 했지만… 동해안 피서객 2000만명 달성 또 실패

입력 2019.08.20 03:00

1786만명 방문… 13년만에 최저

강원 동해안 피서객 추이
'여름 피서 일번지' 강원 동해안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양양 지역을 제외한 동해안 모든 해수욕장이 지난 18일 일제히 폐장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피서객 2000만명을 유치하는 데 실패했다.

올여름 강릉과 속초·동해 등 동해안 92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786만60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09만4962명)보다 1.3%(22만8922명) 줄었다. 지역별로는 양양군이 240만5505명으로 작년보다 20.4%(61만6277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강릉시와 삼척시도 작년보다 각각 7.9%(52만2203명), 0.5%(1만5296명) 줄었다. 그나마 올해 처음 야간 해수욕장을 도입한 속초시엔 286만3699명의 피서객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202만5605명)보다 41.4%(83만8094명) 늘었다. 강원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올해 누적 피서객은 2006년 이후 최저치"라며 "태풍 '볼라벤'의 영향을 받은 2012년에도 1925만6000명이 찾았는데, 올해는 그보다도 덜 찾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동해안 피서객 감소는 태풍 등 기상 요인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올여름 너울성 파도와 이안류(바다를 향해 치는 파도)의 영향으로 해수욕장 개장 이후 지자체별로 최대 10일가량 입수가 전면 통제되거나 부분 통제됐다. 이덕재 양양군 해양레포츠관리사업소 주무관은 "태풍의 영향으로 주말마다 비까지 내리다보니 피서객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워터파크와 호캉스(호텔에서 지내는 바캉스)를 즐기는 시민들이 증가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유승각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자연 자원에 의존한 관광에서 벗어나 해양 레포츠 체험 등 적극적인 배후 시설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최근 바가지요금에 대한 부정적 시민 인식이 높아져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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