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16 최신형 모델 대만에 66대 판매키로

조선일보
입력 2019.08.19 03:00

9조2000억원 규모
中 "대응조치 할것" 경고

미국 정부가 지난달 탱크와 미사일 등 약 2조6000억원어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최신형 F-16V 전투기 66대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미국이 실제 판매를 강행하면 '대응 조치'를 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6일(현지 시각) 대만에 F-16V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했다는 '비공식 통보'를 의회에 전했다. 행정부 차원에서 판매를 결정했다는 의미다.

록히드마틴의 주력 기종 F-16 시리즈를 개량한 최신 모델인 F-16V는 레이더 능력을 강화하고 자동 지상 충돌 방지(Auto GCAS), 정밀 위성항법장치(GPS) 등의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올해 2월 록히드마틴이 인도 공군에 구매를 제안했을 때는 F-21이라는 모델명을 쓰기도 했다.

대만은 지난 3월 66대의 F-16V 판매를 미국에 요청했다. 이번에 판매되는 66대의 거래액은 2500억대만달러(9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역대 대만 무기 수출액 중 최대치로 꼽힌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무기 판매에 대해 공식 확인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 의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판매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 하원 외교위원회 엘리엇 엥걸(민주당) 위원장과 마이클 매컬 공화당 간사는 공동성명을 내고 "(F-16V의 대만 판매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민주주의를 향한 미국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17일 "이번 판매 결정으로 대만의 공군 전력은 물론 전반적인 국방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충분한 국방력만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전했다. 대만 공군사령부는 F-16V 전투기를 도입하면 기존의 7개 전술전투기연대를 8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이라며 "판매를 중단하지 않으면 중국은 대응 조치를 하겠다. 그에 따른 모든 결과는 미국이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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