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한나, 오혜원, 손석구가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하며 비매너 행동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강한나와 오혜원은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과문을 올린 반면, 손석구는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5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 중인 강한나, 손석구, 오혜원의 연극 관람 태도를 놓고 비매너 논란이 제기됐다. 후기를 남긴 관객들은 강한나, 손석구, 오혜원이 재미있는 장면이 아닐 때도 크게 웃고, 객석으로 카메라를 넘기는 장면이 등장하자 포즈를 취하고 기지개를 켜며 관람을 방해했다고 했다.
손석구는 인스타그램에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 같아 더 이상 피해보시는 주변 분들 없도록 글 올린다"며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손석구는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써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며 "다만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웃고 조용히 울었다"고 했다. 이어 "몇몇 관객분들의 그릇된 주인 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과정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 거론된 마른세수, 트림, 기지개, 잡담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공작기계 전문 제조업체 ‘지오엠티’의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비매너 연극관람 논란에 정면 반박에 나선 손석구와 달리 강한나, 오혜원은 이날 각각 본인의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한나는 "극중에서 웃음이 날만한 장면이 아니었지만 웃었던 부분, 극중 사진기가 객석쪽 좌석을 향했을 때 브이를 한 부분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셨던 관객분들께 지장을 드리고 불편을 드린 것 같다"면서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관객분들께서 공연을 보시기 불편하게 만들어드린 것에 대해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그런 행동이 무대에 서신 배우께도 방해가 됐을 수 있기 때문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오혜원 또한 인스타그램에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하며 저의 경솔하고, 올바르지 못한 태도가 좋은 작품과 관객에 누를 끼친 점을 반성하고 있다"면서 "무지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피해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올바른 관람 태도에 대해 숙지하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