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서 갈비뼈만 훤히 드러난 코끼리 축제 동원"⋯동물학대 논란

입력 2019.08.16 16:06

스리랑카 축제에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코끼리가 동원된 사실이 알려지며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코끼리 구호재단이 공개한 앙상한 모습의 코끼리 사진/코끼리 구호재단 페이스북 캡처
코끼리 구호재단이 공개한 앙상한 모습의 코끼리 사진/코끼리 구호재단 페이스북 캡처
CNN 방송은 15일(현지시각) 스리랑카 중부 도시 캔디에서 열린 ‘에살라 페라헤라’(Esala Perahera) 축제에서 코끼리가 학대 당한 정황이 포착되어 동물보호단체들이 축제 보이콧 운동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열린 행사는 2000년 이상된 스리랑카 최대 불교 행사다. 해당 행사에는 60마리의 코끼리가 동원됐다. 매년 음력 7월 1일 열리는 축제는 정교하게 장식된 코끼리 등을 볼거리로 내세운다. 전세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다.

태국에 본부를 둔 코끼리 구호재단(Save Elephant Foundation)은 지난 13일 페이스북 계정에 코끼리 사진 3장을 게재했다. 한 장의 사진 속 코끼리는 축제를 위해 한껏 멋을 부린 모습이지만, 다른 두장의 사진 속 코끼리는 갈비뼈가 드러날 만큼 심하게 앙상한 모습이다. 재단에 따르면 앙상한 모습의 코끼리는 올해 70살이 된 병든 암컷 티키리(Tikiiri)다.


코끼리 구호재단이 공개한 앙상한 모습의 코끼리 사진/코끼리 구호재단 페이스북 캡처
코끼리 구호재단이 공개한 앙상한 모습의 코끼리 사진/코끼리 구호재단 페이스북 캡처
재단은 "티키리는 소음과 불꽃놀이, 연기 속에서 매일 밤늦게까지 열흘간 내리 퍼레이드에 참여한다"며 "티키리는 매일 밤 사람들이 축복을 받았다는 기분이 들도록 수km를 걷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제용 장식과 빛이 나는 가면 탓에, 사람들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코끼리의 실체와 상처난 코끼리의 눈에서 나는 눈물을 보지 못 한다"고 지적했다.

스리랑카 에살라  페라헤라 축제에 동원된 코끼리 사진/코끼리 구호단체 페이스북 캡처
스리랑카 에살라 페라헤라 축제에 동원된 코끼리 사진/코끼리 구호단체 페이스북 캡처
재단은 "이런 동물 학대를 해결하려면 많은 사람이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하며 "실제로 스리랑카 총리에게 전달된 청원은 8000건을 넘는다"고 전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축제 주최 측은 AFP 통신에 "티키리를 폐막 행렬에서 제외했으며, 잘 대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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