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홍콩…2조9500억 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입력 2019.08.16 16:04 | 수정 2019.08.16 16:19

홍콩 정부가 191억 홍콩달러(약 2조9505억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반(反)정부 시위가 장기화하고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하는 데 따른 대응책으로 보인다.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 국제공항에서 13일(현지 시각)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한 관광객이 공항 직원에게 여행용 가방을 부탁하고 있다./AFP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 국제공항에서 13일(현지 시각)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한 관광객이 공항 직원에게 여행용 가방을 부탁하고 있다./AFP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폴 찬 홍콩 재정장관은 이날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홍콩 경제는 올 2분기 심각한 경기침체의 압력에 직면했고 최근 몇달 간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기 부양책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기업과 홍콩 국민들이 경제적 불확실성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홍콩의 실질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3%에서 0~1%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 경기부양책에는 정부 토지 임차료 인하, 중소기업을 위한 새로운 대출 상품 제공, 실직한 근로자 재교육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가구당 2000홍콩달러(약 30만원) 수준의 전기료 보조금과 저소득자를 위한 임대료 지원 등 사회보장성 정책도 담겼다.

앞서 지난 9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 경제 상황에 대해 "쓰나미처럼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홍콩 경제계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진 후 "시위로 폭력적인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관광과 소매업 등 경제 손실이 크다"며 주택을 비롯한 생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책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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