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동해안 최남단 통천서 탄도미사일 쐈다

입력 2019.08.16 15:38 | 수정 2019.08.16 16:01

北, 지난 6일엔 서해안 최남단 황해남도 과일군서 미사일 발사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11일 사진으로 공개했다. 군은 이 발사체를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했으나,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KN-23과는 다른 신형 탄도미사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중앙TV가 공개한 발사 장면. /조선중앙TV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11일 사진으로 공개했다. 군은 이 발사체를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했으나,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KN-23과는 다른 신형 탄도미사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중앙TV가 공개한 발사 장면. /조선중앙TV
합동참모본부는 16일 오전 북한이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탄도미사일로) 특정하기에는 추가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최근 발사한 무기체계와 유사한가'라는 물음에도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만 했다. 합참은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1분과 16분쯤 발사체를 1발씩 총 2발 발사했다"며 "발사체 고도는 30㎞, 비행거리는 230㎞, 속도는 마하 6.1"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이 지난 10일 함흥에서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라 불리는 신형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북한은 이를 '새 무기'라고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명칭은 밝히지 않았다. 이 탄도미사일의 고도는 약 48㎞, 비행거리 400㎞,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1이었다. 만약 이날 북한이 같은 탄도미사일을 또 다시 발사한 것이라면 지난 10일보다 고도를 낮추고 비행거리를 줄여 시험 발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점고도와 비행거리만 놓고 봤을 때 북한이 지난 7월 31일과 8월 2일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7월 31일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는 고도 30㎞로 250㎞를 비행했으며, 지난 2일에는 고도 25㎞로 220여㎞를 비행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국장은 "통천비행장 인근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여기서 함경북도 무수단리 남단 무인도까지 직선거리가 약 230㎞"라며 "무인도를 타격해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이나 대구경조종방사포의 정확도를 시험사격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도 "특정 목표물을 향해 북동 방향으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날 통천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대남 위협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천은 군사분계선에서 북방으로 약 50여㎞가량 떨어진 최남단 지역이다. 북한은 지난 6일에는 서해 최남단 지역인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내륙을 가로질러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이처럼 북한이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신형 미사일 발사 시험을 잇따라 하는 것은 지형적 조건에 상관 없이 어디서든 발사할 수 있다는 점과 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하면서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구나 통천과 과일은 9·19 남북 군사합의에서 약속한 해상 적대행위 금지 구역 이남에 해당한다. 당시 남북은 서해에선 덕적도 이북~초도 이남, 동해에선 속초 이북~통천 이남 해상에서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육상에서의 군사훈련 등에는 해당이 안 된다고 해도 북이 미사일 발사 원점을 최남단으로 끌어내린 것은 대남 위협 의도가 다분히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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