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매입 타진...? 제2의 알래스카 될까

입력 2019.08.16 15: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이 매입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선거유세 집회에서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박수를 치며 등장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선거유세 집회에서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박수를 치며 등장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보좌관과 측근들과 가진 몇차례의 식사 자리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한다.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매장된 자원과 지정학적 중요성에 대해 토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법률고문에게 그린란드 매입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오는 9월 초 덴마크 방문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다만 WSJ은 "트럼프의 발언이 얼마나 진지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평가는 참석자들마다 달랐다"며 "소식통들은 트럼프의 덴마크 방문과 그린란드 매입 타진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봤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미국 국무부, 덴마크 왕실 및 주미 덴마크 대사관, 그린란드 자치정부는 이에 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린란드는 약 5만6000명이 거주하는 세계 최대 섬이다. 덴마크 영토지만, 외교와 안보 외엔 자치정부가 결정하고 있다. 덴마크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북극권에 위치해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미국은 그린란드의 천연자원 외에도 지정학적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북극해를 통해서 러시아를 쉽게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덴마크와 방위협정으로 그린란드 최북단에 공군기지를 운영중이기도 하다.

미국은 1867년 알래스카를 러시아 제국으로부터 720만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당시 쓸모없는 땅으로 보였던 알래스카는 이후 원유와 금 등 천연자원이 발견되며 가치가 뛰어올랐다. 미국은 앞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집권하던 1946년 덴마크에 1억달러를 제시하며 그린란드 매각 의사를 타진했었다. 당시 덴마크는 매각을 거절했다.

그린란드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도 탐내는 땅이다. 중국은 지난해 1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계획을 북극권까지 연장하는 ‘북극 실크로드’ 구상을 내놨다. 국영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그린란드 석유 채굴권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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