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하늘에서 눈과 함께 미세 플라스틱도 내려

입력 2019.08.16 15:31

북극에서 내리는 눈에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북극의 눈 속에서는 플라스틱뿐 아니라 고무 입자와 석유 또한 발견됐다.

북극 해빙의 눈 샘플/알프레트 베게너 연구소
북극 해빙의 눈 샘플/알프레트 베게너 연구소
14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독일과 스위스 연구팀이 북극의 눈에서 ℓ(리터)당 1만 개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발견했다. BBC는 "이는 북극에서 사람들이 공기 중에서도 미세 플라스틱 입자들을 흡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최근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 과정에서 이들은 수저와 플라스크를 이용해 북극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에서 눈을 채취했다. 이후 해당 샘플을 독일의 알프레트 베게너(Alfred Wegener) 극지 해양 연구소로 가져와 성분을 분석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오염 물질이 발견됐다고 한다.

눈에는 식물의 셀룰로오스나 동물 털 같은 천연 물질도 있었지만, 고무 타이어 파편을 비롯해 니스·페인트·합성섬유와 미세 플라스틱도 있었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보다 작은 입자다.

연구진은 미세 플라스틱이 바람을 타고 북극까지 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석 연구원인 멜라니 베르그(Melanie Bergmann)만 박사는 "일정 오염 농도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은 충격적"이라며 "눈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미세 플라스틱은 대기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세 플라스틱 성분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이것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더 잘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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