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송환법' 반대 시위 참가자 748명 체포…강경 대응

입력 2019.08.16 15:31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10주째 벌어진 가운데, 홍콩 정부가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748명을 체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6월 9일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총 748명의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 14일에는 17명의 시위 참가자가 경찰서를 포위하고 공격한 혐의로 구금됐다. 이 중 15명은 남성이고 나머지 2명은 각각 15세, 61세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3일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체포된 748명 중 115명은 검찰에 기소됐다. 이 중 20대 남성 2명은 홍콩 국제공항에서 시위를 벌일 당시 경찰이 공항에서 중국 본토 주민들을 구조하는 것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시위가 시작된 6월 9일 이후 지금까지 경찰관은 177명이 다쳤다. 이 중 여성 경찰은 11명이었다.

홍콩에서는 계속되는 시위 사태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날 홍콩 명보 등 주요 매체에는 ‘홍콩은 참을 만큼 참았다’라는 제목의 광고가 실렸다. ‘홍콩에서 나고 자란 홍콩시민들’이라는 이름으로 실린 이 광고에는 "홍콩 시위대의 불법 행위를 규탄한다"며 가정과 학교에서 학생들이 시위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홍콩의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도 16일 친중 성향의 홍콩 매체에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규탄하는 광고를 실었다.

최근 홍콩 정부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되자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달 들어 시위자 체포가 급증했고 진압 수위도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홍콩 정부의 강경한 대응 때문에 시위자들도 극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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