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닷맛'이라더니...흑당 음료 한 컵, 각설탕 14개 분량

입력 2019.08.16 15:19 | 수정 2019.08.16 15:21

최근 인기를 끄는 흑당 음료의 당류 함량이 하루 기준치의 42%에 달해 많이 마실 경우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한 단맛’을 앞세워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과 상반된 조사 결과다.

생과일주스·흑당음료 한 컵 당류 함량. /서울시 제공
생과일주스·흑당음료 한 컵 당류 함량. /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은 16일 5~6월 흑당 음료 6개 브랜드 30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브랜드는 공차, 커피빈, 파스쿠찌, 빽다방, 요거프레소, 메가커피다.

조사 결과 흑당 음료 1잔(평균 중량 308.5g)의 평균 당류 함량은 41.6g으로, 하루 기준치(100g)의 41.6%로 나타났다. 이는 각설탕(3g) 약 14개와 맞먹는 양이다. 일부 제품은 당류 함량이 최대 57.1%에 달했다.

여름철 많이 찾는 생과일주스의 당류 함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시내 가맹점이 많은 생과일 주스 3개 브랜드(쥬씨, 떼루와, 킹콩쥬스&커피) 7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한 컵당(기본사이즈 평균 중량 314.6g) 평균 당류 함량은 하루 기준치의 30.8%(30.8g)로 나타났다.

100g당 당류 함량은 딸기바나나주스(12.4g)가 가장 많았다. 이어 오렌지주스(9.9g), 자몽주스(9.5g), 수박주스(9.2g), 망고주스(7.9g) 순이었다.

조사 대상 제품 모두 같은 양의 천연과일보다 당류 함량이 높았다. 서울시는 판매점에서 단맛을 높이기 위해 과일뿐 아니라 액상과당 등이 첨가된 시럽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조사한 15개 생과일주스 매장은 모두 단맛 조절이 가능했지만, 정작 당류 조절 가능 여부를 표시한 업소는 6곳(40.0%)에 불과했다. ‘쥬씨’는 5개 매장 모두 메뉴판에 당류 조절이 가능하다고 안내했고, ‘킹콩쥬스&커피’는 5개 매장 중 1곳만 표시했다. ‘떼루와’는 당류 조절 표시가 돼있는 매장이 없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당류 과잉 섭취 시 비만,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생과일주스처럼 당류 조절이 가능한 음료는 시럽을 빼거나 줄이고 당류 함량이 적은 음료를 선택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다소비 음료 당류 함량을 조사, 공개해 건전한 식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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