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어 손학규도 원희룡에 러브콜...“통합 정치에 역할해야”

입력 2019.08.16 14:24

元 "바른미래당에 많은 지지와 성원 있길 바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제주도를 찾아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났다. 원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전까지는 바른미래당 소속이었지만 선거에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고 현재 당적이 없는 상태다. 손 대표는 그런 원 지사에게 "제주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하나로 만들고 통합 정치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내분 사태 속에서 손 대표가 구상하는 '중도개혁 세력화' 흐름에 동참해달라고 손을 내민 것이란 말이 나왔다.

16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도-바른미래당 정책협의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오른쪽)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16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도-바른미래당 정책협의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오른쪽)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도·바른미래당 정책협의회’에서 "원 지사가 제주지사 출마를 고민할 때 저에게 고민을 상담했었는데 벌써 재선"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저도 경기지사를 경험했던 사람으로 도정 행정을 경험하는 것이 국정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이제는 원 지사가 극한 대립에서 벗어나 대화와 합의를 통한 통합의 정치를 하는데 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손 대표와 함께 간 문병호 최고위원은 "원 지사가 제주를 벗어나 중앙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제주 도민들도 제주를 바탕으로 좀 더 큰 정치인이 되기를 바라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이날 명시적으로 얘기하진 않았지만 ‘탈이념 중도개혁 노선’을 주장하는 자신의 정계개편 구상에 원 지사가 동참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손 대표는 당내 안철수·유승민계 의원들에게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원 지사는 이날 "바른미래당이 한국 정치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성원이 있길 바란다"며 원론적인 덕담을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최근 천안함 희생 장병을 추모하는 '천안함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다음 참가자로 원희룡 제주지사를 지명하는 등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원 지사가 여러 야권 재편 흐름을 보면서 중앙 정치에서 역할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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