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北발사체에 한국은 쏙 빼고 "미국 등과 연계 대응"

입력 2019.08.16 11:50 | 수정 2019.08.16 12:00

북한이 16일 강원도에서 미상(未詳) 발사체 2발을 쏘아올린 데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일본의 안전 보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미국 등과 연계해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충분히 경계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6일 총리관저 앞에서 북한의 발사체 도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NHK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6일 총리관저 앞에서 북한의 발사체 도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NHK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쯤 총리 관저에 들어가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맺고 있는 한국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방위성은 "일본의 영역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영향이 없다"고 했다.

북한의 도발에 따른 아베 총리의 안보 관련 발언에서 한국이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달 31일에도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하겠다"고 했다.

같은 달 25일 북한의 발사체 도발 때는 "미국과 긴밀히 연계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5월에도 북한이 발사체 도발을 감행하자 "미·일 전문가가 협력해 분석할 것"이라고만 했다.

아베 총리가 우리나라를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일본 언론에서는 ‘전략적 무시’라고 분석한다.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불만을 품은 뒤부터 의도적으로 한국에 대한 언급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올해 초 시정연설에서도 한국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북한 문제를 설명할 때 1번만 한국을 언급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이날 북한의 발사체 도발을 온라인 주요 속보로 전했다. 교도통신은 우리 군(軍)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 7월 25일 이후 6번째 발사체 시험"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한·미 합동 군사 훈련에 대한 견제인 것으로 보인다"며 "탄도미사일이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위반된다"고 했다. NHK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에 대해선 용인할 뜻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단거리 미사일 기술 향상을 테스트해보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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