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 지문서 신원 확인"…한강 몸통 시신 사건, 수사 속도 붙나

입력 2019.08.16 11:39 | 수정 2019.08.16 18:29

추가 발견된 오른쪽 팔 지문서 신원 확인
이후 몸통 시신과 유전자 감식 통해 연관성 조사
경찰, 실종신고된 20~50대 男 신원 대조나서
"관련 제보 많아...하나하나 확인 중"

지난 12일 한강에서 발견된 남성의 몸통 시신의 일부로 추정되는 팔 부분이 16일 추가로 발견되면서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졌다. 다만 경찰은 피의자 검거 때까지 피해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을 방침이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48분쯤 수색 전담팀이 고양시 행주대교 남단 500m 부근에서 오른쪽 팔 부위 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초 몸통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약 5㎞ 떨어진 곳이다. 오른쪽 팔 시신은 밀봉된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으며, 부패가 심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오른쪽 전체 팔로, 몸통과 절단된 부위 이외에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문을 확보해 이날 오후 신원을 파악했으며, 이후 몸통 시신과의 유전자(DNA)일치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14일 경기도 고양시 한강하구에서 '몸통 시신' 사건 관련 나머지 시신과 유류품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경기도 고양시 한강하구에서 '몸통 시신' 사건 관련 나머지 시신과 유류품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경찰은 추후 몸통 시신과의 연관성이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피의자 검거를 위해 피해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쯤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남성의 알몸 몸통 시신이 발견돼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사건 발생 닷새째인 이날도 경찰은 몸통 시신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찾기 위해 수색 전담팀과 드론 3대와 병력 2개 중대 등을 투입해 한강 일대를 수색했다.

◇발견된 오른쪽 팔, 신원 확인 열쇠되나…20~50대 실종신고된 남성 신원 대조
경찰은 시신이 날카로운 도구에 절단된 것으로 미뤄 범죄 피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발견된 오른쪽 팔에 대해서는 지문 감식과 몸통 부분과의 유전자(DNA) 대조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시신에서 특이한 외상이나 장기 손상이 나타나지 않아 사망 원인은 ‘미상’으로 나왔다. 다만 장기 상태를 볼 때 20~50대 남성의 시신이라고 추정했다. 국과수는 유전자 감식과 약·독물 중독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 감정에 들어갔다.

경찰은 부패가 심하지 않은 시신 상태로 볼 때 일주일 이내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토대로 전국에서 접수된 20~50대 남성의 실종신고를 확인해 시신과 대조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가출자 등과 DNA 대조가 필요하다"며 "시신이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외국인일 가능성도 열어놓고 폭넓게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머리와 팔 다리가 없는 시신이 발견된 경기 고양시 덕양구 마곡대교 남단 인근. /최지희 기자
지난 12일 머리와 팔 다리가 없는 시신이 발견된 경기 고양시 덕양구 마곡대교 남단 인근. /최지희 기자
◇전담수사팀 꾸려…"제보많아, 하나하나 확인 중"
경찰은 고양경찰서 형사과와 경기북부지방경찰청 형사과 직원 등 43명의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지난 14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상당히 흉악한 범죄로 여기고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며 "우선 신원을 확인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시신의) 동선 등을 추적해 보고 거기서 관련된 단서들이 나오는지 장소 중심으로 살펴야 한다"며 "신원 확인과 이러한 수사가 병행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파악을 위해 유전자 등록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피해자가 과거 범죄 경력이 있거나 피해자 가족 등이 나타나는 경우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련 제보는 많이 들어오고 있어 이를 하나하나 확인 중"이라며 "아직은 신원과 관련해 유의미한 제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런 사건의 경우 범인이 연고 관계인 경우가 많아 신원만 특정되면 나머지 수사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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