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 취임 두달 뒤… 조국, 사모펀드에 10억 투자

조선일보
입력 2019.08.16 03:01

사모펀드, 투자정보 공개 안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취임한 지 2개월 만에 조 후보자의 아내와 자녀가 한 사모펀드에 10억5000만원을 투자한 것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인사 청문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 배우자 정모(57)씨와 딸(28), 아들(23)은 2017년 7월 31일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펀드'에 총 74억5500만원 출자를 약정했다. 실제로는 배우자 정씨가 9억5000만원, 딸·아들이 각각 5000만원을 투자했다.

현행법상 공직자와 가족은 직무 관련 주식을 바로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직무상 얻은 내부 정보를 투자에 이용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이해 상충 소지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사모펀드는 특별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 운용사와 투자자 외에는 공개되는 정보가 전혀 없고 금융 당국도 어떤 투자처에 돈을 넣는 상품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사모펀드의 경우 내부 정보 이용이나 이해 상충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펀드 가입 시기 때문에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고위 공직자들이 그 자리에서 얻은 고급 정보를 사모펀드 운용사에 귀띔해 주고, 특정 종목 투자를 지시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며 "74억원 투자 약정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후보자 및 가족의 재산 형성, 재산 거래, 자녀 증여는 모두 합법적으로 이뤄졌으며 위법한 부분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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