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 "제조업 고용·청년 취업, 하반기에도 개선 힘들어"

조선일보
입력 2019.08.15 03:00

"일부 수치 개선은 있겠지만 경기 둔화 영향 벗어나지 못해"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기길 바라는 국민적 기대와 달리 올해 하반기에도 고용 시장의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국책 연구 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은 14일 '2019년 상반기 노동 시장 평가와 하반기 고용 전망'을 내고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에 비해 취업자 수 등 총량 면에선 좋아졌지만, 부문별로 보면 경기 둔화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올 하반기엔 지난해 급격한 고용 둔화의 기저효과로 일부 수치 개선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고용의 근본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만1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취업 부진의 기저효과와 15~64세 연령층의 인구 증가, 65세 이상 노인 일자리 사업이 늘어난 것 등을 반영한 전망"이라고 했다. 지난해 고용 참사(월평균 취업자 수 9만7000명 증가)를 감안하면 고용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제조업 취업률은 하반기에도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 마찰, 일본 무역 제재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 제조업 분야 고용 개선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만3000명이나 줄었다.

10개월 연속 취업자 증가세를 이어가는 서비스업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내놨다. "숙박·음식점업은 초단시간 근로자가 늘었고, 청년 선호 업종인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정작 청년 신규 채용은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라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20대 후반 대졸자 취업률이 점점 줄어드는 점도 우려했다. "경기 둔화가 길어지면서 청년의 신규 취업이 어려워졌고, 청년 선호 업종인 제조업·금융보험업·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에서 고용 둔화가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에도 20대 후반 고용 상황이 둔화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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