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까지 정상인 척 하더니"...한 여행업체 먹튀 의혹

입력 2019.08.14 17:22

한 여행 업체가 갑작스럽게 폐업 공고를 게재하고 기존 고객을 나 몰라라 내팽개쳐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블루홀리데이 홈페이지 캡처
블루홀리데이 홈페이지 캡처
14일 여행상품 예약 전문 업체인 블루홀리데이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날 부로 폐업한다고 공지했다.

블루홀리데이는 "그동안 저희 블루홀리데이를 신뢰하고 이용해주셨던 고객 한 분 한 분께 전화로 사죄의 마음을 전하는 게 도리이나 이런 공지로 대신함을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업체는 폐업의 이유에 대해 "최근 대내외적인 급격한 환율 인상, 국내 경기 악화 등 경영 환경 악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구제) 절차에 대한 안내는 추후 서울시 관광업협회의 공지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회사 폐업으로 방문이나 유선통화가 용이치 않은 점에 대해 너그러운 이해 있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블루홀리데이의 이 같은 폐업 공지는 지난 12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정상적으로 질문과 답변을 내놓다 올라온 것이라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또 고객의 전화를 아예 받지 않고 관광업협회에 해결을 미루는 모양새가 질타 받아 마땅하다고 일부 고객은 주장하고 있다.

블루홀리데이 홈페이지 캡처
블루홀리데이 홈페이지 캡처
이날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한 고객은 "몇 천만원의 보험으로 피해를 구제할 수 있겠느냐. 마치 딴 업체 이야기인 양 홈페이지에 써놓은 글을 보니 더욱 화가 치민다"고 지적했다.

다음날 괌으로 출발 예정이었다고 밝힌 한 고객은 "7월 3일에 340만원을 전액 계좌이체했다. 티켓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는 연락에 블루홀리데이 사무실을 비롯해 대표에게도 연락을 해봤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피해자 중에서는 가족 단체 여행을 계획하면서 1000만원 가량을 미리 지불한 경우도 있다. 미리 여행경비를 입금하거나 신용카드로 낸 소비자들은 사기를 당한 셈이다. 현재 회사 홈페이지에 연이어 관련된 피해 사례가 오르는 것을 모아보면 수억원 대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데일리는 한 피해자의 말을 인용해 "확인해보니 이 여행사가 가입한 여행보증보험 한도가 3000만원에 불과한 데다 보험도 지난 2일에 이미 만료됐다고 하더라"며 "소비자보호원에서는 여행사 대표와 연락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이 피해자에 따르면 관할 구청인 용산구청에서는 행정처분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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