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점거’ 홍콩공항 오전 6시부터 운영 재개…정상화 불투명

입력 2019.08.14 09:55 | 수정 2019.08.14 10:14

홍콩국제공항에서 14일(현지 시각) 다시 수속 업무가 재개됐다고 CNN이 전했다. 홍콩 공항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공항 점거로 출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고 나서 운영이 계속 불안정한 상황이다.

CNN 홍콩 현지 보도팀은 전날부터 이어진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마무리되면서 이날 오전 홍콩국제공항 대부분의 항공편이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마무리되면서 이날 오전 홍콩국제공항 대부분의 항공편이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 /CNN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마무리되면서 이날 오전 홍콩국제공항 대부분의 항공편이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 /CNN
이에 따라 수백명의 탑승객이 공항 출국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공항 측은 시위대가 그려놓은 그라피티(공공장소에 하는 낙서)도 흰 종이로 가려놓았다. 전날 시위대는 공항 곳곳에 ‘눈에는 눈’이라는 문구를 적어놓았다.

블룸버그 등도 이날 오전 6시 홍콩국제공항 출발·도착 안내판에 출발 예정인 항공편이 표시되는 등 공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국제공항 측은 오전 6시 22분쯤 항공기 이착륙 일정을 재조정하며 정상 운영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언제 공항에서 또 시위가 격화할지 몰라 홍콩 국제공항의 완전 정상화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12일에도 공항서 시위가 벌어져 운항이 중단됐다가 전날 오전 6시쯤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그러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FP 등에 따르면 항공편 운항 탑승 수속 재개에도 취소되는 항공편이 생기는 등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공항은 웹사이트 등에서 반드시 항공편 출발 여부를 확인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송환법 반대로 인한 홍콩 시민의 공항 점거 시위는 이날까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위가 한층 격화됐다.

일부 시위대는 붕대로 머리를 감싸 한쪽 눈을 가린 채 점거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경찰의 강경 진압에 항의를 표시한 것이다.

전 세계 220개 공항과 연결된 홍콩국제공항은 홍콩 시위대에게 핵심 시위 장소가 됐다. 홍콩 시위대는 공항에서 영어·한국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 등 여러 언어로 작성된 홍콩 시위를 알리는 전단을 공항을 찾는 외국인 승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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