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반성 않는 日은 세계경제 위협… 한국 정치인들은 인기 지키려 日 공격"

입력 2019.08.13 03:25

[韓日 경제전쟁] 美 브레진스키 교수 WP 기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그레그 브레진스키 역사·국제 문제 교수는 11일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지 않는 것이 한·일 갈등을 키우고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레진스키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일본이 과거의 죄를 속죄하지 않는 것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2차 대전 당시 일본은 역사상 가장 끔찍한 수준의 잔혹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과거 잔혹 행위를 청산하지 못한 것은 동아시아를 훨씬 넘어서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2차 대전 이후 공산주의 확산 저지에 주력했던 미국이 일본과 한국의 과거사 해결을 우선순위에서 배제한 채 양국이 역사적 분쟁을 신속히 해결하도록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브레진스키 교수는 "1990년대 이후 일본 정부는 수차례 과거에 저지른 행동을 사죄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일본 지도자들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하는 행동을 계속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전임자들보다 과거사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 현재의 무역 분쟁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무역 전쟁이 세계 경제에 혼란을 가져오기 전에 마무리되더라도 일본이 이웃 국가들과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화해와 합의를 이루지 않는다면 아시아는 또 다른 경제적·군사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레진스키 교수는 한국 정치권에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기회주의적인 한국 정치인들은 인기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때 일본을 공격하는 게 편리하다는 것을 안다"며 "역사적 분노를 살리고 유지하는 것이 유용한 정치적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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