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2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오직 국민을 갈라쳐서 선거에 이길 궁리만 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해서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지명을 철회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거부감이 큰 조 전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지명했다"며 "검찰 개혁과 검경수사권 조정의 적임자라는 생각 때문에 조 후보자를 지명했겠지만, 지금은 과거청산, 사법개혁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국민통합"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조 후보자는 논문표절이나 인사실패보다 훨씬 더 크고 중요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국민 분열"이라며 "민정수석으로 행한 일방적인 인사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갈라치기 한 것이 도를 넘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달 민정수석 시절 페이스북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동학농민혁명을 기리는 '죽창가', '좌우가 아닌 애국이냐 이적(利敵)이냐가 중요하다' 등을 거론했다.

손 대표는 "조 후보자의 머리에는 50.1대 49.9의 선거 논리 밖에 없다"며 "자신과 이념이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지 않고 갈라치며 배제하는 조 후보자에게서 과연 엄정하고 공정한 법치행정을 기대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