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제공항서 사흘째 송환법 반대 시위…평화적으로 진행

입력 2019.08.11 16:59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집회가 10주 이상 홍콩 도심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홍콩 국제공항 내부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외국인에게 홍콩의 현재 상황을 알리기 위해 지난 9일부터 공항 시위를 시작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오전 홍콩 국제공항에 수십명의 시위대가 몰렸으며 오후에는 더 많은 시위대가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공항에서의 연좌 농성은 홍콩 도심 곳곳에서 벌어진 게릴라성 시위와 비교해 충돌 없이 평화롭게 진행됐다.

 홍콩 시민들이 지난 9일부터 홍콩국제공항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홍콩 시민들이 지난 9일부터 홍콩국제공항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공항에 모인 시위대는 검은색 옷을 입고 공항에 TV를 설치해 최근 홍콩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외국인에게 보여주고 있다. 또 송환법 논란을 담은 전단지를 나눠주면서 송환법 공식 철폐, 경찰의 무력 사용에 대한 책임 이행, 보편적인 선거권 등을 요구하는 구호도 외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공항 측은 입국장 근처에 장벽을 설치하고 터미널 1 체크인 구역에 들어가기 위해 항공권을 제시하도록 하는 등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승객들에게 공항에 일찍 도착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SCMP에 "(공항에서의 시위는) 우리가 원하는 바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효과적"이라면서도 "하지만 홍콩 정부는 듣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오직 중국정부의 말만 듣는다. 미래를 볼 수 없지만, 싸우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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