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日의 헛소리, 도쿄 올림픽 지도에 독도-남쿠릴 자국 표기

  • OSEN
입력 2019.08.10 15:24


[OSEN=이인환 기자] 내로남불인가.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라던 일본이 도쿄 올림픽 공식 지도에 영토 분쟁 지역들을 자국 영토라 표기해 논란을 야기했다.

영국 '로이터'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일본은 현실을 무시한(ignores reality) 2020년 도쿄 올림픽 지도를 만들었다"라고 보도했다.

도쿄 올림픽 조직 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리는 송화 봉송 지도에는 남쿠릴 제도와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 표기했다. 남쿠릴이나 독도 모두 일본이 자국 영토라 주장하며 영토 분쟁을 일으키는 지역이다.

로이터는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지도에는 혼슈, 규슈, 시코쿠, 홋카이도, 오키나와 일본 본토 5개 섬뿐문 아니라 러시아의 쿠릴 열도, 한국의 독도 등 분쟁 지역 등이 모두 나와있다"라고 지적했다.

쿠릴 열도는 1945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승전국' 소련이 일본에 양도받은 영토다. 일본측은 홋카이도에 가까운 남쿠릴의 섬 4개에 대한 영유권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강경한 입장이다. 일본 측의 지속적인 반환 요구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나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러시아 프라우다는 "홈페이지에 공개된 성화 봉송 지도에서 이투루프-쿠나시르-시코탄-하보마이 등 남쿠릴 열도 4개의 섬이 홋카이도에 속한 것으로 나와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남쿠릴 열도를 지속적으로 자국의 북쪽 영토인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끈질기게 지도에 자국 섬으로 표기해서, 러시아 정부 당국이 지속적으로 항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9일 "일본 정무는 현실을 무시하고 있다"라고 항의했다. 이어 러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러시아 국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베틀라나 추로바는 "IOC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러시아는 올림픽 보이콧을 고려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국 역시 지난 7월 말 대한체육회와 정부가 직접 도쿄 올림픽 조직위와 IOC에 독도 표기 문제를 정식으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역시 노동신문을 통해 "날로 더욱 노골화되는 영도 강탈 야망의 집중적인 발로"라며 일본의 독도 영토 표기를 비난한 상태다.

한국 역시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인해 정부 차원에서 올림픽 보이콧이 거론되자, 일본은 "스포츠는 스포츠이다, 정치와는 별개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자신들의 주장이 무색하게 일본은 공식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정치적 주장이 그대로 담긴 지도를 올려 '내로남불'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앞서 일본은 2018 평창 올림픽 때 한반도기에 그려진 독도를 두고 일본 측이 항의한 바 있다. 결국 한국은 IOC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권고를 따라 독도를 삭제했다.

필요할 때는 별개라 주장하지만 자신들은 스포츠를 정치 홍보를 위한 보도로 사용하고 있는 일본의 내로남불 태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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