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곤두박질… 어린이집 6개월만에 1600곳 문 닫아

입력 2019.08.08 03:45

산부인과는 9년새 20% 사라져

연도별 어린이집·산부인과 현황
지난 6일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의 한 건물 2층 창문에 빨갛게 '임대'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2년 전까지 어린이집으로 사용하던 곳이지만, 지금은 공실로 남아있다. '○○어린이집'이라는 알록달록한 간판만 이곳이 한때 어린이집이었다는 걸 짐작게 한다.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앞으로는 이런 풍경을 더 많이 보게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가 7일 신상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전국 어린이집은 2014년 4만3742개소에서 지난해 3만9171개소로 줄어들었다. 4년 만에 어린이집 열 군데 중 한 군데(10.5%·4571개소)가 문을 닫은 것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6월 기준 전국 어린이집 수가 3만7589개소로, 6개월 만에 1582개소가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더 가팔라졌다.

산부인과 역시 저출산 한파가 심각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산부인과는 2009년 1628개소에서 지난해 1311개소로 줄어들었다. 9년 새 다섯 곳에 한 곳(19.5%·317개소)이 사라졌다.

이삼식 한양대 교수는 "태어나는 아이가 줄어들면서 어린이집이나 산부인과, 소아과 같은 출산·육아 인프라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러면 저출산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당장 수요 공급에는 맞지 않더라도, 지역사회에서 유지가 필요한 인프라는 정부가 나서서 지원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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