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재팬'에서 'NO 아베'로 바뀐 구호

조선일보
입력 2019.08.08 03:09 | 수정 2019.08.08 03:11

"日정부와 일본인 분리해야" 親與진영 목소리 반영한 듯

최근 국내 반일(反日) 집회에서 사용되는 'NO재팬' 로고가 과거 중국 반일 시위대의 것을 베꼈다는 주장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7일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2005·2010년 중·일 간 역사·영토 분쟁 당시 중국 반일 시위 관련 게시물이 확산했다. 게시물 사진 속 반일 시위대는 'NO'라는 글자에서 알파벳 'O'를 붉은색으로 칠해 일장기를 연상케 하는 플래카드〈사진〉를 들었다. '일본 제품 보이콧' '이제부터 나도 하겠습니다' 등의 글이 플래카드에 적혔다. 일장기 형상의 알파벳 O가 들어간 반일 현수막은 최근 국내 반일 시위에서도 등장하고 있고, 서울 중구청 등 지자체도 사용했다. 이 게시물의 작성자는 "반일 시위대 주장대로라면 (일제 부품이 들어간) 삼성폰도 사지 말아야 한다. 애플 아이폰에도 일본 부품이 있다. 아예 휴대폰은 쓰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게시물 사진 속 반일 시위대는 'NO'라는 글자에서 알파벳 'O'를 붉은색으로 칠해 일장기를 연상케 하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로이터
한편 이날 열린 반일 집회에서는 'NO재팬' 현수막이 상당수 'NO아베'로 바뀌었다. 친여(親與) 진영에서 '일본 정부와 일본인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겨레신문이 이날 아침 〈'노 재팬' 아닌 '노 아베', 지혜롭고 성숙한 대응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두 나라의 충돌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제부터라도 '노 재팬'이 아니라 '노 아베'에 초점을 맞추는 등 지혜롭고 성숙한 대응을 모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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