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에 온라인 비자 허용키로… "한국 관광객 줄었지만 중국인 늘어 괜찮다"

입력 2019.08.06 03:00

[韓日 정면충돌]
관광편의 위해 내년 4월부터 실시… 한일 갈등 장기화 대비 들어가

일본 정부는 한국의 수출 심사 우대국(화이트 국가) 지위 격하 이후 한·일 관계의 악화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 외무성의 고위 관계자가 '지금부터는 장기전'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아사히신문에 지난 3일 보도됐다. 이 신문은 아베 내각엔 '한국에 굴복하면 정권의 지지가 단번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추가 보복 조치를 준비하는 한편 지난해 일본 전체 외국 관광객 3119만명의 24%(754만명)를 차지한 한국인 관광객이 감소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일 외무성은 4일 '비자 발급 업무의 효율화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 향상' 명목으로 내년 4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비자 신청을 인터넷으로도 접수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대사관 창구에서만 가능했던 비자 신청을 인터넷으로도 접수하기로 하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훨씬 수월하게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838만명을 기록했던 중국인 관광객을 올해 1000만명선까지 끌어올려서 한국인 관광객 부족분을 채운다는 생각이다. 스가 관방장관도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다는 기자의 지적에 "대신 올해 중국 관광객이 11% 늘었고 미국·유럽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큰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외무성이 지난 4일 한국에서 반일 시위가 빈발하고 있다며 한국 여행시 주의할 것을 환기한 것도 장기전에 대비한 것이다. 외무성은 일본 대사관이 제공하는 최신 정보에 주의하고 시위 장소에 가까이 가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 일본 관련 시설이나 주변 지역을 방문할 때는 특별히 주변 상황에 신경을 쓰라고 했는데, 이는 사실상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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